'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 전격구속 및 신상공개

문형욱(24)은 평범한 안성시 한경대학교 재학중인 건축학도

김종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5/14 [15:31]

'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 전격구속 및 신상공개

문형욱(24)은 평범한 안성시 한경대학교 재학중인 건축학도

김종열 기자 | 입력 : 2020/05/14 [15:31]

512일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된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으나,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강훈(19), 이원호(19)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협박을 가하고, 그 착취의 결과물로 수익을 올리며 전 국민을 공분케 한 그는 놀랍게도 주변에선 '내성적이지만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13일 문형욱이 재학 중인 경기도 안성시 소재 한경대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문형욱에 대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편이었다면서도 동문 중에 끔찍한 성범죄 피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 및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문형욱은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주변 학생들과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편은 아니었다는게 학생들 사이에서의 평판이다.

 

다만 문형욱과 같은 학과에 속한 한 학생은 "경찰이 신원을 공개하기 전부터 학교 내에선 암암리에 문형욱이 '갓갓'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매우 불쾌한 감정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별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엮이고 싶지도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문형욱은 이 학교 5년제 건축학부에 다니며 졸업을 1년 앞둔 예비 취업 준비생이었지만 얼마 전 담당 교수에게 돌연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문형욱이 휴학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 3월 중순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조주빈(24) 이 구속된 시점과 일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문형욱은 미성년자 다수를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 "갓갓"으로 알려진 문형욱이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대화명 '갓갓'으로 알려진 문형욱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구속)보다 먼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든 인물이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갓갓'을 추적해오다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이후 문씨는 12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문 씨는 또 지난 2018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 같은 문 씨의 범행은 지난 9일 경찰 소환 조사 당시 내가 갓갓이다고 자백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 씨는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A씨의 범행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문 씨에게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갓갓은 텔레그램에서 성행한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 인물. '박사방', '이기야방' 등은 모두 'N번방'에서 뻗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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