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산화한 고 석원호 소방위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남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웃음을 더 볼 수가 없어 (발행인 컬럼)

김종열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8/08 [21:35]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산화한 고 석원호 소방위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남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웃음을 더 볼 수가 없어 (발행인 컬럼)

김종열 발행인 | 입력 : 2019/08/08 [21:35]

애국 그리고 애족(愛族

 

201988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성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고 석원호(45) 소방위의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경기도 그리고 안성 시민들은 슬픔과 눈물속에 지낸 하루였습니다.

 

  © 안성프리즘

 

소방관들은 애국이란 말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누구처럼 자신의 얼굴 내밀며 겉치레 애국 그런거 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소방서 밖에서 보는 시민 국민들은 그들 모두가 애국자라는걸 압니다. 왜냐하면 일상 업무가 대민 구조활동에 따른 긴급출동이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애족이란 이야기입니다.

 

소방관들은 정해진 보직은 있지만 매일 끊임없는 긴급출동으로 소방서 사무실에 빈 자리가 많아 남아있는 사무실 소방서 직원들은 옆자리 동료들의 업무를 대신 봐 주어야 합니다. 한사람이 서너가지 업무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화재 진화용 헬멧을 쓰고 누군가는 자신의 구조손길을 기다릴거라는 그래서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겠다고 지하 불속으로 뛰어 들었던 고 석원호 소방위. 그는 평소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남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웃음을 더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 그는 그렇게 가고 말았습니다.

 

  © 안성프리즘

 

동료 대표로 조사를 낭독한 송종호 소방장은 화마속으로 당신을 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라며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고이 남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안성프리즘

 

오늘 발인식과 영결식에서 본 고인의 아들과 딸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서 앞을 보기 힘들지경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어린 중학생 딸 그들을 말없이 가슴으로 억누르며 행사에 임하는 부인. 그런 가족을 쳐다보는 70대 노부는 어땠을까요?

 

  © 안성프리즘

 

내 아버님도 경찰공무원 정년퇴직하시던 날까지 명절에는 아침식사만 겨우 가족과 같이 하고 출근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소방관들은 그런 식사도 제대로 하고 지내고 잇을까요? 지방공무원 보직으로 오랜기간 중앙직 공무원보다도 낮은 급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민족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군인정신보다 국가관에 더 투철한 소방공무원들. 얼마전 국가직 공무원 상대비교로 금전적 대우가 조금 상승한 건 다행이지만 지나친 격무는 피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해도 전국의 모든 지방 소방공무원들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목소리가 높습니다.  영결식 내내 이제명 지사는 시종일관 침울한 모습이었습니다.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 단상에 나와 영결사에서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란다 했습니다. 소방서 상황실의 119 전화벨 소리 울리는걸 보면 이재명 지사의 그런 희망은 가능할 까요?

 

  © 안성프리즘


동영상 동료 송종호 소방장의 추도사 출처 : SBS.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