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00년, 소주와 삼겹살 40년

소주는 먹을만 한 술이다

안성프리즘 | 기사입력 2019/08/01 [22:54]

소주 100년, 소주와 삼겹살 40년

소주는 먹을만 한 술이다

안성프리즘 | 입력 : 2019/08/01 [22:54]

 

1. 소주와 삼겹살은 대한민국 대표다.

저녁에 소주 한잔 합시다란 말 속에는 삼겹살과 함께 라는 뜻이 숨어 잇는 경우가 많다. 소주와 삼겹살은 언제부터 한국 챔피언이 되었으며, 언제까지 그 지위를 유지할 것인가?

  

2. 소주 이력서

- 100살 소주의 원료는 타피오카다.

희석식 소주는 발효주정(알코올 95%, 부피기준)에 물을 타고 첨가물을 첨가해서 만든다. 1919년에 탄생했으니, 올해가 100 주년이다, 1973년에는 영세 주조장을 각 도에 하나씩만 남기고 통폐합하여 품질을 개선하고, 30도 이상이던 주정도(알코올부피/술의 부피×100)25도로 내려 대중의 술로 성장하였다. 발효주정은 전분을 효모로 발효시킨 발효액을 증류하여 알코올 95%로 한 것이다. 전분 원료로는 고구마, , 보리 등을 사용하였는데, 1980년대 이후로는 값싼 동남아 타피오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 소주는 마실만한 술이다.

소주는 95%로 알코올로 희석하여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한 열량(칼로리) 이외에 영양소도 없고, 향도 없다. 물로 희석한 발효주정은 소독용 알코올과 같은 자극적인 알코올 냄새가 있어, 단 맛 등을 첨가해야 만 마실 수 있다. 소주는 향이 없고 값싼 술이지만 나뿐 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발효주정을 만들 때 잘 정제해서, 3050도로 증류하고 정제하지 않은 증류식에 비해 몸에 해로운 성분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향이 없지만 우리 입맛에 길들여져 있다. 알코올 도수도 계속 내려 1617도의 소주가 많아 제법 마실만하다.

 

- 술은 많이 마시면 해롭다.

마시면 해로운 것은 모든 술이 같다. 그램 당 7 칼로리인 알코올의 열량도 같다. 다만 품질이 떨어지는 발효주나 증류주 등에는 부적절한 성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소주는 안전하다.

 

- 술을 마시면 살찐다.

360 ml, 17 % 소주 한 병의 열량을 계산해보면 아래 식에 의해 338 칼로리로 밥 한 공기(300칼로리) 정도다.

소주 한 병의 열량 = 360 × 0.17 ×0.79(부피-무게 환산계수) × 7 칼로리 = 338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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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겹살 이력서

- 삼겹살의 등장

삼겹살이 문헌에 등장한 것은 <조선요리제법>( 방신영, 신문관, 1917)에서 세겹살, 맛있는 고기 등으로 표현된 것이다.

1960년대에는 일본에 돼지고기 안심과 등심을 수출하였는데 삼겹살이 남아 저렴하게 유통되었지만, 서민들에게는 비싼 가격이었다. 1970년대 후반 이전에는 삼겹살을 구울 불판과 가스 등이 보급되지 않아, 잘 익혀먹지 못한 듯하다. 주로 겨울에 소비되었고 여름에는 먹지 않는 고기로 인식하기도 했고, 부위 별로 구분하지도 않아, 비계 많은 부위, 비계 적은 부위 정도로 만 구별하였다.

 

- 삼겹살은 맛있지만, 열량이 높다.

삼겹살의 장점은 지방이 많아 부드럽고, 맛이 좋은 것이다. 단점도 지방이 많아 열량이 높은 것이다. 삼겹살 100g 의 열량은 350 칼로리 정도다. 보통 1인분이라고 하는 200g의 열량은 700칼로리로 공기 밥 두 공기(600칼로리)보다도 많다. 삽겹살의 열량을 다른 부위와 비교하기 위해 삼겹살의 열량을 100 이라고 한다면, 갈비는 90, 목살과 등심은 65, 다리는 50, 사태와 갈매기살은 3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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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와 삼겹살은 40년을 함께했다.

삼겹살이 소주 안주의 대표로 된 계기로 1979년 돼지고기 가격파동을 들 수 있다. 한국 최초로 돼지 사육이 많아져서 돼지고기 값이 폭락한 사건이다. 19791월에 돼지고기 가격은 Kg 1596원 이었는데, 12월에는 661원으로 폭락하였고, 도축하지 않은 생돼지는 600g 200원으로 폭락하였다. 서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가격이 된 것이다. 1980년 초부터 주물럭, 삼겹살 등을 소주 안주로 파는 음식점이 경쟁적으로 생겨났고, 가스레인지와 구이용 불판의 사용으로 삼겹살을 맛있게 잘 구울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맛보는 삼겹살의 맛은 환상적이었다. 소주와 함께 구이를 즐기고, 남은 기름에 밥을 볶아먹는 것이 유행하였다. 1980년에 소주와 삼겹살의 찰떡궁합이 생겼으니까, 올해로 40년이 되었다.

 

4. 이제는 소주와 삼겹살도 변신해야한다.

- 과도한 지방섭취를 줄여야 한다.

삼겹살 안주에 소주를 즐긴, 1980년과 2018년 동안에 일인당 국민소득은 1686 달러에서 3만 달러로 18배 성장하였다. 국민들의 영양 상태도 많이 달라지고, 동물성 식품의 섭취도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늘어났다. 가난한 영양부족 시대에서 영양 과잉을 염려해야 하는 선진국이 되면서 열량이 많은 지방섭취가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소주에 삼겹살을 즐기고 밥까지 챙겨 먹으면 과잉 열량에 시달린다. 삼겹살 열량의 80% 정도가 지방에서 나온다. 맛있는 지방 덩어리로 보아도 된다. 소주에 삼겹살을 즐기려면 삼겹살을 조금만 먹거나, 다른 부위의 고기로 대신 할 수밖에 없다. 또 밥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 홍가처럼 먹어라.

백길동씨는, 소주 400 ml, 삼겹살 1.5인분(300g), 공기밥 1공기, 야채 100g을 섭취하였다면 열량은 소주 375칼로리, 삽겹살 1050칼로리, 공기밥 300칼로리, 야채 30칼로리이며, 모두 더하면 1705 칼로리가 된다. 이 열량은 성인 남자의 1일 권장 열량(2,100칼로리)80%가 넘는다. 자주 이런 식사를 한다면 비만이 된다.

홍길동씨는, 소주 360 ml, 갈매기살 200g, 공기밥 1/3 공기, 야채 200g 을 섭취하였다면 열량은 소주 338칼로리, 갈매기살 245칼로리, 공기밥 100칼로리, 야채 60칼로리이며, 모두 더하면 743 칼로리가 되며 성인 남자의 권장 1 끼 열량 정도가 되며 비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가(필자)의 방법

필자도 삼겸살과 소주를 일주일에 34회 즐기지만 비만하지는 않다. 필자는 소주 1.5, 삼겹살 100g, 밥은 안 먹고, 야채는 200g 정도 먹는다. 열량을 계산하면 소주 507칼로리, 삼겹살 170칼로리, 공기밥 0칼로리, 야채 60칼로리이며, 모두 더하면 737칼로리가 되어 비만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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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철 교수 프로필

학력사항

1979. 2.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1987. 8. 고려대학교 대학원(식품미생물학 석사)

2002. 2. 건국대학교 대학원(식품발효화학 이학박사)

2016. 8. 국가평생진흥교육원(사회복지학 행정석사)

경력사항

1982. 3 ~ 1989. 2  (주)두산백화 (발효주 연구개발)
1989. 3 ~ 2017. 4  호원대학교 교수(학장, 처장, 중앙사업단장)
2017. 5 ~ 현재      호원대학교 초빙교수
2012. 5 ~ 2015. 9  대학사회봉사협의회. 해외봉사단 단장(3회). 동티모르, 몽골등
1990. 2 ~ 현재      군산시 농지위원, 군산발전협의회 산업위원장, 식품위생 심의 위원회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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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우 2019/08/03 [20:27] 수정 | 삭제
  • 참 좋은 글입니다. 요즘은 와인을 마셔야 상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맘이 아파서요
  • 알천 2019/08/02 [10:14] 수정 | 삭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름 휴가철에 딱 어울리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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