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향당무 2000년 8월 21일 제34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등록이후 고된 행보

최승희 특집7편 - 유청자(74) 보존회장 내년에도 매주 매월 공연에 매진 할 터

김종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2/17 [08:31]

안성향당무 2000년 8월 21일 제34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등록이후 고된 행보

최승희 특집7편 - 유청자(74) 보존회장 내년에도 매주 매월 공연에 매진 할 터

김종열 기자 | 입력 : 2020/12/17 [08:31]

30회전국민속경연대회 대통령상(1989)

17회경기도민속예술제 지도자상(2011)

경기도지사상(무형문화재 부문 유공, 2014)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직종과 국민생활이 타격을 맞고 있어 재난지원금에 의지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국가 위적인 상황임에도 정치권은 그들만의 이기적인 목적에 젖어 있어 국가도 여권마저도 내부 분란속에 분열된 지 오래다.

예술계에도 내분으로 안해 파벌이 갈려 안타까움을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체육계외에도 음악 미술등 분야 조직이 힘차게 나아가지 못하여 대중들의 기억에서 희미하게 연명되어 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기자가 안성향당무 12회 정기공연을 탐방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관내 지자체의 관심과 경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사무실과 공연장 벽과 천정에는 물이 새면서 곰팡이가 핀적이 오래 된 듯 한데 향당무 단원들이 거의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행정기관과 문화관광측의 지원과 보수 그리고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그날 2시간 여 진행된 금년 마지막 정기공연에는 아무리 온라인 비대면공연이었다 하더라도 안성시청에서는 시장이, 혹시 일정이 안맞으면 담당 부처 관계자 몇 명의 직원이라도 보내 격려했어야 했다고 주위에서는 입을 모았다.

안성을 처음 찾은 최승희 북한 1호 제자인 김영순(84세) 선생 역시 안성향당무 정기 공연장을 찾아 축하와 격려를 하며 안성향당무의 춤이 최승희 선생의 춤을 잇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또 불러주면 달려와 최승희 춤을 추겠노라고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안성향당무 유래

안성향당무(安城鄕黨舞)2000821일 고 이석동을 보유자로, 유청자를 전수조교로 하는 경기도 34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향당무전수관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종합운동장로 162 안성종합운동 내에 자리잡고 있다.

2004년 경기도와 안성시가 안성향당무를 전승하기 위하여 옛날 기생골에 지었다. 안성향당무는 무속신앙과 儒·佛·道가 종합되어 형성된 민족신앙에 근간을 두고 안성의 비봉산과 보개산을 중심으로 기원했다.

1990년 안성문화원을 비롯한 지역민들에 의해 발굴된 향당무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미양면 개정리 거주하던 이석동 보유자가 작고 한 이래 유청자 선생이 보존회장을 이어 맡아 안성향당무의 전승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유청자 보존회장은 안성향당무 무용공연과 춤 예술인 육성은 물론 강습과 민속의식, 민속놀이, 향토문화 단원들과 함께 연구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안성향당무 발전 전개

안성에는 향당(香堂)이라는 악((() 교습소가 있었다.

시대에 따라 교방청(敎坊廳) 이라 불리기도 했고 창재관, 권번, 무율각(舞律閣)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안성은 조선시대 전국3대 시장의 하나로 삼남지방에서 많은 사람과 재화가 모이고 지방과 중앙의 문화와 교통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였으며 고려 때부터 교방청이 있어 전통예술이 발전하여 남사당을 비롯한 다양한 악가무가 발전하였다.

 

▲ 유소향발무


안성향당무는 경기도 안성지역의 향당(香當)이라 불리던 악가무(樂歌舞) 교습소에서 시작된 전통춤이다. 향당무의 기원은 안성과 진천 지역에서 활동하던 화랑들의 풍류로부터 발원된 춤이라고 보는 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에서 거의 패하였으나 오직 안성현(安城懸)에서는 평정한 후 승전의 기념으로 지은 극적루의 관기인 버들애기의 후예들이 그 넋을 기리며 춤을 춘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관기인 버들애기는 꿈에 선녀들이 나타나 난이 일어나면 적장들을 홀리게 유도하여 술 취하게 한 다음 목을 베고 난이 끝나고 북을 울리며 춤을 추면 나라가 편해질 것이라고 하며 춘 춤을 재연하였는데 그 춤이 봉황금란무이다'. 안성과 진천 지역의 마을굿, 동제, 사당패놀이, 관기와 사기들이 추던 춤이 안성향당무로 이어져왔다고도 볼 수 있다. 춤꾼은 재인과 기생, 민초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한자로 된 춤사위 용어와 지명을 비유하는 용어 등을 볼 때 재인 집단뿐만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받은 양반 고관들과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 유청자 보존회장이 고인이 된 정병호 중앙대 무용학과 교수(2011년 타계)와 함께했던 모습


안성향당무 춤의 종류

안성향당무는 작고한 이석동 보유자가 추던 화랑무와 전수조교인 유청자가 전승하는 봉황금란무, 홍애수건춤 등 30여개 종류의 춤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구를 중심으로 향당기 본무, 백단수건(白丹手巾), 도산무령무(都山武領舞), 도산승무(都山僧舞), 민춤, 고명(鼓鳴), 지전무(紙錢舞), 향촌계(鄕村系)춤 등 8가지로 나뉘고, 작게는 47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지역에 이렇게 많은 춤이 전승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는 안성뿐이다.

 

이 춤들 속에는 정재와 민재로 나뉘는 교방무, 군속무, 종교 의식무, 사당무와 마을 춤들이 있다. 향당무의 특징은 다른 지방에 비하여 수건, 깃발, 부채, 장검 등 다양한 무구를 많이 사용하여 난이도가 높고 기교가 많다.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춤사위와 전설이 용해되어 있고, 춤동작으로 표출된 토속적이며, 향토성이 짙은 독창적인 춤사위를 보이고 있다.

 

 

향당무는 성격에 따라 남성적인 춤과 여성적인 춤으로 나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경천배례무(敬天拜禮舞), 임금의 만수무강과 왕가의 번성을 기원하는 봉황금란무(鳳凰金卵舞), 그리고 장검무(長劍舞궁무사무(弓武士舞도산무령무(都山武領舞) 13종은 남성적인 화랑무 계통으로 볼 수 있다.

남성적인 춤 군속무에는 장검을 들고 추는 장검무, 활을 들고 추는 궁무사무, 깃발을 들고 추는 기수무 등이 있다. 붉은 수건과 푸른 수건을 들고 추는 춤은 서울 정릉의 경국사에 있는 서울시 문화재인 감로도에 나와 있다.

 

 

여성적인 춤으로는 흰 수건을 들고 추다가 수건을 던져 놓고 추는 학(), 여인의 애절함을 표현한 홍애(紅哀)수건춤, 부채 하나를 들고 다양한 기교를 부리며 산조 곡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춤을 추는 채선향(彩扇香)을 비롯해 승무(僧舞), 고명(鼓鳴)춤 등 15종의 춤이 안성지역의 기생들에게 전수되어 이어져 왔다.

 

 

향당무에는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예술성과 향토성이 높은 춤 '봉황금란무'는 대평고를 가운데 두고 사방에 협고를 두고 추는 고명(鼓鳴)춤으로 기악 반주와 창사 그리고 무반주로 추며 봉황선 털부채를 들고 추는 오운선무, 궁중의 의례에서 내외명부들이 충성을 표현하는 명부의례무와 목단절화를 들고 혼례, 망궐례(望闕禮), 수연 등에서 수복, 강녕, 부귀다남 등을 기원하는 초비의례무가 있다. 백단수건(白丹手巾)춤으로는 감동적인 홍애수건춤과 화랑무, 채선향(彩扇香), 우산을 들고 추는 일산무와 명부희락무, 다고무, 학춤(), 화조무가 있다.

특히 홍애수건춤은 빨래·길쌈·출산·바느질 등 여인들의 힘겨운 가사를 수건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춤이며, 채선향은 안성 쌍미륵사 무선바위에서 하늘의 선녀가 수도승의 정념을 실험하기 위해 유혹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춤으로, 퇴기가 젊은 날을 회상하며 추는 홑부채춤이다.

 

 

안성 향당무의 반주음악

안성 향당무의 반주음악은 궁중음악, 민속음악, 산조(散調), 군악(軍樂)등으로 분류해서 사용하며, 춤사위가 다양하고 난이도가 높다. 무구를 사용하는 춤이 많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전승한 춤이기 때문에 신분에 따라 춤의 내용과 예능이 달라진다.

 

종교 의식무

종교 의식무에는 흰 수건 두 개를 들고 사람이 죽어 분혼이신(分魂離身) 되어 혼이 육신을 내려다보며 회상하는 진혼수건춤, 바리술대에 설류총을 단 대신수검(大神手劍)을 들고 추는 짝춤으로 모당귀신과 골무귀신으로 분장하여 추는 대신쌍사자춤, 신장터벌림 의식 과정에서 청홍 수건을 들고 추는 태극진세무, 화랑의 풍류에서 발원되고 후대 재인들이 백단(白丹) 수건을 들고 추는 화랑무와 여장들이 칼목이 흔들리는 단검을 들고 추는 끄단검무 등이 있다. 무지개치마를 입고 꽃과 과일을 매단 현과목을 들고 추는 여래보살무, 속세를 그리워하는 여승의 마음을 표현한 춤으로 승기지승무, 신수봉인 용구대와 봉구대를 들고 추는 만공보살무와 상좌중이 제금을 들고 추는 군무인 도산바라무 등이 있다.

 

사당무

사당무에는 안성두레농악에서 파생된 황금바라놀이춤, 두레잡색춤, 백봉기생놀이에서 유래한 봉추무와 향발에 유소를 달아 경쾌하게 추는 유소향발무 등이 있다.

 

▲ 이석동 초대 안성향당무 보유자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전통문화가 점차 국민들의 눈과 귀에서 멀어져가 있는 요즘 세태에도 우리의 오래된 전통춤이 전승 보존되고 있음이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자 몇명 안되는 단원들의 값진 노력의 결정체라고 본다면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이 많다.

 

 

▲ 12월 6일 12회 정기공연때 만난 유청자 보존회장과 김영순 선생(최승희 무용가의 북한 1호 제자)

 

 

▲ 최승희 제자 김백봉 무용가


자료 일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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